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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이야기

귀족과 서민, 중세 사람들의 빵 이야기

by momo2797 2025. 4. 11.

 

중세의 베이킹 역사 

빵으로 이어진 시대의 이야기

 


오늘은 중세 유럽으로 발걸음을 옮겨,
당시 사람들은 어떤 빵을 먹었고,

 어떤 방식으로 굽고

 나눴는지 이야기 나눠보려 해요.

고대에서 이어진 베이킹의 전통은

 중세에 들어서며 점점 체계화되고 다양해졌어요.
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신분과 지역, 신앙까지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의 일부가 되었죠.

 

 

귀족과 서민의 빵, 그 차이

 

중세 유럽에서는 계층에 따라

 먹는 빵의 질이 뚜렷하게 나뉘었어요.


상류층은 정제된 흰 밀가루로 만든

 부드럽고 하얀 빵을 먹었고,

 

서민들은 보리, 호밀, 귀리 같은

 거친 곡물을 섞어 만든 빵을 주로 먹었죠.


이런 차이는 단지 식재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 사회적 위치를 상징하기도 했어요.



공공 오븐과 길드의 등장

 

 

 

중세 도시에서는

공공 오븐(public oven)을 사용하곤 했어요.


모두가 집에 오븐을 둘 수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은 반죽을 만들어
공공 오븐에 가져와 굽는 방식으로

 베이킹을 했답니다.

 

반죽 위에는

자신의 표시(기호나 문양)를 새겨놓아,

빵이 구워진 뒤에도

서로의 것을 구분할 수 있었어요.

그 오븐 앞에는 늘 사람들이 모였고,

 누군가는 오븐을 관리하고,

 누군가는 구운 빵을 나르며,

 마치 오늘날의 작은 커뮤니티 주방처럼

 이웃 간의 대화와 교류가 자연스럽게 오갔죠.

 

오븐 사용에는

 세금이나 사용료를 내야 했기 때문에,

 마을의 규칙이나 행정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또한 이 시기에는

  제빵사 조합(길드, guild)도 생겨났어요.

단체에 가입해야만,

정식으로 빵을 만들어 팔 수 있었어요.

이 길드는 일종의 직업인 협회로,

 기술을 전수하고, 품질을 관리하며,

 가격을 조율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빵을 굽는 기술은

 장인 정신과 명예가 담긴 일이 되었고,
숙련된 기술자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노하우를 전수했어요.

 


종교와 빵 – 성스러운 의미

 

중세 시대에 수도원은

 빵 생산의 중요한 장소이기도 했어요.

수도사들은 

직접 밀을 재배하고, 반죽을 준비하며,

  빵을 구웠어요.

 

특히 수도원에서는 빵 외에도

 맥주, 치즈, 와인을 함께 만들었기 때문에,

 당시 식문화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이 빵들은 수도사들의 식사뿐 아니라,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자선의 도구가 되기도 했어요.

 

 

중세는 기독교 중심의 문화였던 만큼,

 베이킹도 종교와 깊게 연결되어 있었어요.


성찬식에서 사용하는 ‘호스트(host)’는

무교병(levain 없이 만든 빵) 형태였고,

 levain:  (발효제)
종교 행사나 절기마다 특별한 형태의 빵을

 만들어 바치기도 했죠.

특히 부활절과 성탄절,

 추수감사절과 같은 시기에는
과일, 향신료, 꿀 등을 넣은 풍성한 빵이나 케이크를

 만들어 축복의 의미를 담았어요.

 


향신료와 설탕 – 베이킹에 풍미를 더하다

 

설탕                            계피스틱,가루

 


십자군 전쟁 이후,

 유럽에는 향신료와 설탕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당시 설탕은 아주 귀한 재료였고, 

후추, 계피, 정향 같은 향신료들도 마찬가지였죠.


이런 재료들이 고급 베이킹에 사용되면서,

 단순했던 빵이 점점 풍미 깊은 디저트 형태로

 변화하기 시작했답니다.

이 시기의 발전은

 훗날 르네상스와 근대 유럽의 디저트 문화로 이어지는
작은 씨앗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 중세의 베이킹이 남긴 흔적

 

중세의 베이킹은

단순히 빵을 굽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고,

 계절과 신앙을 기억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리고 그 전통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우리가 먹는 많은 전통 빵과
 디저트의 뿌리가 되어주고 있답니다.

 

 

🍞

 


 다음 편에서는 르네상스와 근세 유럽의

베이킹 변화를 따라가 볼게요.
밀가루가 더 정제되고,

 설탕과 오븐의 사용이 달라지면서,
본격적인 디저트의 시대가 시작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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